전북으로 오느냐, 마느냐 논란이 계속됐던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가 마침내 전북으로 이전할 모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전북이전 계획을 행정적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키로 결정된 뒤 산하 기관인 기금운용본부는 그동안 서울에 잔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었다. 업무의 특수성과 전문성 등을 들어 지방 이전을 반대해 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둘로 나눠 서울과 전북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적도 있다.
이런 기류 때문에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이 쉽지 않았고 1년여 동안 논란이 계속됐다. 따라서 전북도와 정치권은 이사회의 태도를 주시해 왔고 결국 이번 이사회에서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것이다.
향후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부와 사전조율을 거쳐 의결한 것이라서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따지고 보면 기금운용본부는 업무 성격상 이전 문제로 논란에 휩싸일 만큼 한가한 조직이 아니다. 통신이 발달한 작금에 지방에서 어떻게 일을 보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면 시대착오적이다. 연금재정의 장기적인 안정과 수익성 제고에 심혈을 쏟아야 할 기관이 그런 일로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된다.
연기금 규모는 현재 400조 원의 세계 4대 공적 연금기금으로 성장해 있다. 기금규모 증가와 함께 국가경제와 국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기금의 비중도 상승하면서 기금의 시장영향력이 확대 일로에 있다
조직도 작지 않다. 기금운용본부장 밑에 운용지원실,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등 8실과 뉴욕, 런던 등 2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273명의 이 기관은 국민연금공단 옆 부지(1만5400㎡)에 들어서게 된다.
곡절을 겪었지만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사회 의결을 계기로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오느냐, 서울에 남느냐 하는 문제는 불식돼야 할 것이다. 이전 완료 시점인 오는 2016년까지는 이전 로드맵을 만들어 절차 이행을 완벽하게 추진해야 한다.
전북도 역시 기금운용본부가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기금운용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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