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1 00:4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일반기사

모금활동 본격 나선 이종성 전북 사랑의 열매 회장

'제2 얼굴없는 천사' 등장 전북 자랑' / 내년 1월 말까지 모금액 48억 목표 / 어려운 이웃 돕기 도민 관심·동참을

▲ 이종성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지난달 29일 집무실에서 올 연말연시 모금활동 계획과 모금액 활용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9일, 희망2014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의 집중 모금활동에 나섰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집중 모금활동과 관련, 이종성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사회 각계각층을 만나 기부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던 29일 만난 이 회장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이번 모금활동의 표어를 토대로 작은 나눔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 취임하신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랑의 열매 전북지회장으로서 일한 소회에 대해 말한다면.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의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만, 그 망이 아직까진 촘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임기 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점은.

 

“올해 캠페인의 표어가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에요. 그만큼 소액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소액기부자들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을 알게 됐을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다니는 모임에서도 연말을 맞아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기부하곤 합니다.”

 

-오늘(11월 29일) 도청에서 ‘희망2014 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모금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데, 올해 모금 계획 및 모금액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또, 서민경제도 예년의 비해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총 48억원을 모금, 성금 전액을 도내 소년소녀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담활동을 통해 이들의 그늘진 마음까지 어루만져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 경제적 지원 외 구체적인 봉사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

 

“도내 14개 시군에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이 있고, 150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료, 미용, 음식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나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을 찾아 문의하면 그 누구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25일, 익명의 남성 기부자가 1억원의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소식이었는데요.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전주 서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이어 제2의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것 입니다. 이런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후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일어난 익명 기부는 전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볼 수 없는 기부문화입니다. 해외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산입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이 아직 우리사회가 살아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 하지만 후원금이나 봉사의 손길이 예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습니다. 모금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기부 활성화를 위해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항상 어려웠지만, 매년 성금 목표액을 달성해왔습니다. 올해도 다소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 도민들의 역량을 믿기에 올해 역시 성금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이를 위해 작은 기부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작은 기부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대상 동전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내 유치원 및 학교별로 우유팩을 모금함으로 만들어서 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교별로 500~600만원 상당을 모금했습니다. 또, 직장인 대상 나눔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해왔습니다. 현재까지 총 1만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회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신이 내는 기부금이 어떤 용도로 쓰이고, 이것이 제대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믿음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이 같은 믿음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릴 때 기부 문화가 활성화됩니다. 이에 전북 사랑의 열매는 기부금의 사용처와 관련, 기부자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투명한 기부 집행을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서 작은 나눔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번 성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특히 현재까지 총 3억6000만원이 모금돼, 벌써 사랑의 온도탑이 7.5도를 가리켰습니다. 캠페인이 본격화하면 최종 목표인 100도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도민들에게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올해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전북 사랑의 열매는 활발한 모금활동을 통해 우리 이웃의 삶의 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도민들의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도민들의 작은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이종성 회장은 언론인 생활 45년…나눔문화 확산 앞장

 

이종성(69)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정읍시 감곡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

 

1969년 서해방송에 입사, 언론인으로서 첫 발을 디딘 그는 1974년 전주문화방송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후 현재까지 금강방송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호남지역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창립멤버로서 분과·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한 그는 나눔문화의 확산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5월 16일 운영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나가는 사랑의 열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다져온 나눔문화의 토양을 한층 더 비옥하게 일궈 나가며 고루 잘 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취임 후 ‘작은 기부의 활성화’라는 평소의 신념을 토대로 유치원생부터 직장인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의 기부를 독려해왔다.

 

또,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다져진 황금 인맥을 활용해 정치권, 기업체, 관공서,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