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스펙트럼을 넓혀 균형있는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내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신임 프로그래머로 합류한 장병원 영화평론가(41)는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전주영화제가 쌓아 올린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 대중성이라 표현하는, 영화제가 지니는 기본적인 특성을 살리겠다”면서 “그동안 지켜본 전주영화제는 프로그램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안 맞은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험적인 영화와 대중적인 영화가 모여 있지만 전주영화제라는 하나의 색깔로 융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 취향을 강렬하게 반영해 전체 영화제를 장악하기 보다는 균형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프로그래머의 영입으로 내년 전주영화제는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와 함께 3인 체제로 치러진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더욱 안정적인 프로그램 구성을 기대하고 있다.
장 프로그래머는 보도, 비평, 영화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주영화제와는 올해 한국단편경쟁 예심위원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그는 “프로그래밍은 개별적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안목에서 작품을 배치하는 편집자의 개념에 가까운 만큼 언론인의 경험을 살려 배치와 배열의 묘를 발휘하도록 선임자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동국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화주간지 ‘FILM2.0’의 편집장과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사)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 임권택영화박물관 큐레이터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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