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21:06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노인돌보미를 돌봐야할 지경이라니

경제와 보건의료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독거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독거노인은 연간 9만5000가구씩 늘어나 2035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도인 전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독거노인가구의 비중이 올해 11.8%로서 전국 평균을 5%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급격한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그만큼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수발 부담은 돌보미들의 헌신이나 봉사 차원의 몫이라는데 있다. 독거노인은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 등을 통해 일부 챙겨주긴 하지만 상당수가 아직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돌보미들의 처우와 노동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이들에 대한 관리시스템의 지원체계가 촘촘하지 못해서다.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도내에는 각 시·군에서 운영하는 14개의 ‘노인 돌봄기본서비스’가 개설돼 돌보미 545명이 주기적으로 방문, 안부 전화 등으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상태가 비교적 중증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92개의 ‘노인 돌봄종합서비스’에서 1067명이 목욕과 청소, 빨래, 병원 동반 등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전북일보가 보도한 ‘홀대받는 노인 돌보미’ 시리즈는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 제도의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지 그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활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 대한 수발은 상태 경중에 따라 24시간 안심할 수 없는 일로 육체 피로와 신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서비스 제공 인력의 정신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비롯한 심리적 부담도 상당하다. 그런데도 노인 돌보미들은 월 65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고, 교통비와 전화비는 본인 급여에서 부담하면서 주 25시간 일하며 2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소 1주 1회 이상 방문, 안부 전화 2회 이상하지만 초과 근무 수당은 아예 논외 대상이다.

 

언제까지 독거노인을 보호하는 돌보미를 이런 식으로 맡겨둘 수는 없다. 사회적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서비스 제공 인력에 좌우된다. 아무리 봉사자라도 이런 상황에서 과연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지경이다. 서비스의 확대와 질의 향상은 서비스 제공 인력에 대한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이 필수다. 물론 이웃들의 관심도 절실하다. 그래야만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돌봄을 확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