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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광주권 민심을 얻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말 광주은행 인수전에서 전북은행을 주력으로 하는 JB금융지주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에 나섰던 신한은행 등은 입찰가격을 낮게 써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도 선정되지 못했다. JB금융지주는 1월중에 이행보증금 납부, 양해각서 체결, 광주은행에 대한 실사 등 소정의 절차를 거친 뒤 오는 7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전북 경제사에서 매우 뜻 깊은 사건이다.

 

1969년 도민주를 기반으로 창립한 전북은행은 불과 3년 전만해도 자산 7조원에 불과한 소형 지방은행이었다. 낙후된 지역경제 규모가 문제였다. 하지만 1998년 대한민국을 덮친 IMF외환위기 속에서 살아남은 강소은행이었다. 당시 전북은행 경영진은 경제상황과 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독자생존했다. 3년 전 김한 은행장 취임 후 내실 소매금융에서 공격적 경영으로 전환한 후 자산 규모를 15조원대로 늘렸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 인수를 통해 무려 35조원 규모의 거대 호남은행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은행의 큰 규모는 안정성으로 이어져 위기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게 된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 인수를 통해 35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은행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우리캐피탈 등을 통해 자금 동원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역내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및 지원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은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JB금융지주가 향후 증권사, 투자운용사 등 명실상부한 대형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북은행이 호남권 은행으로 도약함으로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대형 금융사의 본점이 전북에 자리잡게 되면 금융관련 기관 입주 등으로 인한 금융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수 있다.

 

JB금융지주는 이번 광주은행 인수를 계기로 내실 경영에 힘써야 한다. 확장도 중요하지만 내실이 먼저다. 전남과 광주지역 민심을 얻는 것도 일차적 과제다. 호남은행으로 도약한 전북은행에 대한 전북도민 기대가 훨씬 커진 점도 잊지 말아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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