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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힘찬 도약을 기대하며

새만금·식품클러스터 탄소밸리·육종단지 등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전북발전 호기 삼아야

▲ 박진욱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2013년 한 해가 지나고 희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 금년에도 역시 많은 분들의 관심은 향후 전북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데 있을 것이다.

 

전북경제의 방향을 대내외 여건 변화와 함께 가늠하기에 앞서, 먼저 작년 전북경제를 잠시 회고해 보면 유럽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어려움이 지속된 한 해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효성 탄소섬유 공장 가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도내 유치 결정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반이 조금씩이나마 마련된 것은 그나마 다행인 점이었다.

 

금년 중 세계경제는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QE tapering)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주택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은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일본도 엔저정책에 따른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가 금년 중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의 경우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7%대 중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도 글로벌 경기회복, 소비 및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간소비가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역시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출도 세계교역신장률이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예산 감소 등으로 토목건설의 증가폭이 축소되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전북경제도 그간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및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온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작년 중 크게 부진하였던 수출도 유로지역 경기 회복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비 및 투자의 경우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및 설비투자실행지수가 작년 하반기 이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이 경기회복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금년 중 전북경제가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이를 우리의 계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전북지역이 그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우리 자신이 스스로 위축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라북도에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 조성, 탄소밸리, 새만금 개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 과거에는 찾기 어려웠던 새로운 도약의 여건이 차근차근 마련되어 가고 있는 데다 경제발전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계기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도전정신 및 자신감을 가지고 전북 경제의 미래와 장기비전에 대해 다함께 고민하고 넓고 깊은 혜안을 서로 나눈다면,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 전북경제는 우리의 희망을 넘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박 본부장은 한국은행 인사경영국 팀장, 경제통계국 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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