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올해 안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순방지로 전북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재 교황청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시복식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첫 번째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이 전주에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추기경·주교 회의와 교황의 최종 재가만 남겨두고 있는 순교자 124인에 대한 시복 청원이 이뤄지면 오는 10월에 시복식이 열릴 것이라는 게 천주교 안팎의 전망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교황의 전북 방문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다.
또 다른 순방지로는 오는 8월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개최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가 거론된다. 평소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국제 행사에 교황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천주교 한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방한이 확정되면 국내 주교단 회의를 거친 뒤 순방지가 결정될 것이다. 만약 교황이 전북을 방문해 시복식을 거행한다면 전북이 천주교 성지로써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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