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등서 유적·유물 담아…올 11월 완성 계획
일본 마에다 겐지 감독이 ‘동학농민혁명’ 다큐 제작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7월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계획을 발표했던 마에다 감독이 21일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고창 선운사를 찾아 관련 유적·유물들을 촬영했다.
다큐제작 발표회 전에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 동학 관련 유적지답사와 연구자들을 만났던 그는 제작 발표 후 지난해 10월 한 차례 촬영을 다녀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촬영이다.
이날 촬영 기사 등과 동행한 그는 이날 농민군 최초 집결지인 말목장터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소장된 동학교리서인 <동경대전> ·대원권 효유문 등을 촬영했다. 동경대전>
또 당시 농민군의 무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마에다 감독을 동행한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부장이 전했다. 또 일본인들이 얼마만큼 기념관을 찾는지, 기념관을 찾는 일본인들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22일 동학농민혁명 당시 손화중이 비기(秘記)를 꺼냈다는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도 그의 카메라에 담긴다.
이날 또 이이화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의 원광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과 한승헌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인터뷰 한 뒤, 23일에는 동학농민혁명 최후 전투지였던 장흥 석대들 유적지와 유족 증언·농민군 제례 장면 등을 촬영할 계획이다.
“일본인들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그 역사의 베일을 벗기겠다”고 나선 그는 농민군 진압과 재판 과정에 관여한 일본군으로부터 농민군이 피해받은 상황들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관련 기록 등을 촬영해왔으며, 황해도 등 북한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다 감독의 <동학~> 다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1월 중 완성될 예정이다. 동학~>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