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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전주문화재단] "사람 중심"…예술가 발굴·청소년 활동 지원

전문인력강화 아카데미 등 5개분야 13개 사업 / 토요상설공연 지속·'천년전주 문화포럼' 재개

▲ 지난해 열린 야간상설공연 ‘마당창극-천하맹인이 눈을 뜨다’ 공연 모습.

전주문화재단이 사람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사업비가 축소된 가운데 문화예술의 생산자·소비자·매개자를 지원·육성할 방침이다.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 이하 문화재단)은 23일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의 행복 먼저 생각하기’라는 기치를 내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단은 올해 시 출연금과 보조금 등 모두 18억 원 규모로 5개 분야의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25억 원에서 7억 원이 감소했다.

 

문화재단은 신규 사업으로 신진 예술가 발굴, 전주 메세나 활성화,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시민 예술총전 서포터즈, 문화 전문인력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운영키로 했다. 더불어 전통문화예술 보존·교육과 전통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존의 지속사업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예술의 성장 동력인 문화생산자에 대한 지원으로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달 초부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분야와 내용안을 마련한 뒤 3명 내외를 선정한다. 지속성을 보완하기 위해 멘토링과 마케팅 분야에 중점을 뒀다. 문화를 생산하는 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으로 지역 초·중·고, 대학생 동아리 10개를 골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 중간에 위치한 문화기획자·매개자를 대상으로 문화 전문인력 역량강화 아카데미로를 개설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PD’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기획·마케팅 등 모두 21차례 강의로 구성해 하반기에 개강한다.

 

지난해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도 이어진다. 올해는 마당창극 3개 레퍼토리의 마지막 편으로 수궁가의 용궁잔치를 재구성한 ‘수궁대전(가제)’을 오는 5월17일부터 10월4일까지 토요상설공연으로 공연한다. 명창팀, 중진팀, 신진팀으로 나눠 명창팀에는 김영자, 안숙선, 왕기석, 조통달 명인의 섭외를 마쳤다. 나머지팀은 다음달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또한 전통문화 콘텐츠의 생산력을 올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된 ‘천년전주 문화포럼’도 재개한다. 문화예술정책을 개발하고, ‘전주의 오늘(가제)’을 격월간으로 발행해 경향과 담론을 담는다는 구상이다. 오는 7월7일에는 국창 오정숙 추모음악회도 연다. 이 외에도 ‘천년전주명품 온브랜드’ 육성도 지속한다. 전통공예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전시회와 홍보물 발간, 교육 등을 실시한다.

 

오는 6월까지 문화재단의 수탁이 만료되는 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도 체험·전시·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완판본학교 운영과 학술대회를 준비한다. 부채문화관은 예술인의 부채를 매개로 한 기획 전시를 비롯해 고3 을 대상으로 한 부채 약리도(躍鯉圖)와 일반인을 위한 선자장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소리문화관은 ‘명창과 떠나는 전주소리여행’, ‘일세지웅-명창의 소리길’등의 공연을 볼거리로 마련했다.

 

이용숙 이사장은 “사람(人, 인), 문화콘텐츠(文, 문), 3대 문화관(空間, 공간)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을 꾸렸다”면서 “재단를 향해 본연의 업무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전주 문화를 부흥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그동안 미흡했던 예술가와 시민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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