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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 선물 나눔 운동에 동참을

며칠 후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 벌써부터 주변에선 명절 선물을 주고 받는 등 평소보다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제 곧 귀성인파가 고속도로와 기차역을 꼭 채울 것이다. 또 일부 여유있는 사람들은 휴양지나 해외여행지로 떠날 것이다.

 

반면, 명절이 더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 이웃에 자리한 소외계층이다.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노숙인, 이주 노동자와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미혼모, 장애인, 학대받는 노인과 부녀자 등이 그들이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과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명절이 가까워 올수록 더 춥고 서럽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는 이들을 돕기 위한 손길이 없지 않다. 얼굴없는 천사를 비롯해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가 이어진다. 하지만 연말연시에만 반짝했다 사라지는 게 상례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는 경제 격차 확대와 사회갈등 증폭, 기술 발달로 인한 비수혜층의 상실감이 급증하고 있다. 공동체의 견고성이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때일수록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나눔을 먼저 실천함으로써 상생의 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다.

 

전북일보는 이러한 취지에서 적십자사 전북지사와 손 잡고 ‘설 명절 선물 나눔운동’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선물을 홀로노인, 소년소녀 가장, 한 부모 가정에 나눔으로써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사회지도층은 자신이 받은 선물이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사회적 신분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해 달라는 것이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은 파급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나눔문화가 확산되고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사실 나눔은 남을 위한 행위일 뿐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덕 쌓기에 다름 아니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있어 기부나 나눔의 손길이 더 위축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여는 출판기념회는 미리 보험들기 위해 줄서는 인파로 넘쳐난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시설에는 오히려 기부의 손길이 줄어 들었다. 공직선거법 때문이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사회지도층이 먼저 나서 사회적 약자에게 온기를 불어 넣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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