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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지도도 범행에 사용' 금은방 턴 20대들

'로드뷰' 보면서 범행대상 물색·도주계획 수립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상지도를 이 용해 금은방을 턴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모(23)씨와 양모(22)씨는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다.

 

 고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온 이씨와 부모가 장기 입원해 가정형편이 기운 양씨는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가 감당이 되지 않자 '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이들은 우연히 30초 만에 금은방을 턴 절도범의 범행 수법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봤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초범이었지만 이들의 준비는 철저했다.

 

 먼저 대전과 강원도 일대에서 범행에 사용할 자동차 번호판 2개를 훔쳤다.

 

 또 무전기와 쇠망치 등 범행도구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며 최대한 짧은 시간에 물건을 훔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까지 세웠다.

 

 특히 이씨 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로드뷰'(실제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은 범행 대상에서 파출소와 경찰서가 얼마나 먼지, 도주 경로에 단속·방범카메라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이들은 범행 대상을 전북 임실군 임실읍에 있는 금은방으로 정했고, 수차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처럼 범행에 성공했다.

 

 이들은 금은방 문을 부수고 귀금속 50여점(시가 2천만원 상당)을 훔쳤다.

 

 하지만 이들은 상가 폐쇄회로(CC)TV와 길가에 세워 둔 차량의 블랙박스를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 방법과 수법은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됐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28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씨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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