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가 끝났다. 고향집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던 발길은 다시 일터로 향했다. 도민들 모두 청마의 해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몽골기병보다 더 활기차게 뛰었으면 한다. 올해 설 차례상의 주요 이슈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려졌다. 또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파문과 어려운 서민가계 등의 이슈도 빠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는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향후 4년간 우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출마 예상자와 정당에 대한 평가는 매서웠다. 30년 가까이 이 지역의 텃밭정당 역할을 해 온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했다. 그들이 공천한 14개 시군의 시장군수들 중 상당수가 인사나 공사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거나 수사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이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렇다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 역시 지난 대선때 같지 않았다. 거론되는 인물들 중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이 올들어 세번째 호남을 찾아 세배투어를 다녀갔다.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입지는 민주당과 안 신당간의 경쟁으로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이와 함께 고창에서 처음 발병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의 확산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오염된 농장이 전북뿐 아니라 충청, 전남, 경상, 경기도 등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부 축산농가는 자녀들의 고향 방문도 말릴 정도였다. 또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돼 피해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렸으면 한다. 명절 이후에도 방역당국의 비상대응체제에 도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카드사들의 대량정보 유출사태도 도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정부의 무능한 대처능력과 한심한 발언 등이 도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카드를 해지하거나 교체하는 번거로움 뿐 아니라 뜻하지 않은 피해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판이다.
어쨌든 설 명절이 지나고 이제 직장과 상가는 다시 활력을 찾았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정치 불신과 어려운 서민가계에 대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해법을 내놓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