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자는 걷기운동보다는 조깅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폴 윌리엄스 박사가 전국달리기·걷기건강조사(NRWHS)에 참가한 유방암 생존자 1천여명의 9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1.6km씩 달리기 운동을 한 유방암 생존자는 사망위험이 40% 이상 낮았다.
하루 매일 3.6km를 달린 경우 사망위험이 95%까지 낮아졌다.
이에 비해 걷기운동을 택한 여성은 하루 1.6km 걸을 때마다 사망위험이 5%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폐경 등 유방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강도가 높은 운동으로 유방암 생존자의 사망위험이 줄어드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달리기 운동은 유방암을 촉진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윌리엄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티 오브 호프 종합암연구소 암병인학연구실장 레슬리 번스타인 박사는 운동이 유방암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진단시의 병기(病期), 유방암의 종류, 사용된 치료법 같은 중요한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달리기 운동을 한 여성은 걷기 운동을 택한 여성에 비해 유방암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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