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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 적극 나서라

백두대간의 끄트머리에서 우뚝 솟아올라 장엄한 위엄을 드러내고 있는 지리산은 해발 1915m, 동서길이 50㎞, 남북길이 32㎞, 둘레 320㎞, 총면적 493㎢에 달하는 거대한 산이다. 예로부터 북으로 백두산, 남으로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불려온 지리산은 민족의 애증을 함께해 온 영산이자 어머니산이다. 수려한 경관과 5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동식물군이 자생하는 지리산은 일찌감치 국립공원 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지리산을 너무 가볍게 대했다.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 3관왕 타이틀을 획득해 세계적 유산 반열에 오른 반면, 지리산은 그저 국립공원일 뿐인 것이다.

 

길가에 뒹구는 돌덩이도 석공이 잘 다듬으면 소중한 보물이 되는 법이다. 그런데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은 지리산 가치 높이기에 무신경이다.

 

그동안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지리산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지리산을 직접 관할구역으로 하는 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등 5개 기초자치단체들은 지리산 케이블카 등 눈앞의 이익에는 적극 나서 경쟁했다. 하지만 그들이 손잡고 추진해야 할 지리산 가치 높이기에는 거리를 두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리산의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을 보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과제는 유네스코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관계기구에 지리산의 가치를 알리고, 증명해서 등재를 이끌어 내면 지리산의 위상이 높아진다. 당연히 지리산권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주민들은 그 과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 노력은 커녕 생물권보전지역이나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등 관련 작업에 손 놓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남원문화원 등 지리산권 7개 시군 문화원장협의회와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이 몇 년 전부터 지리산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은 고창군이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내 자연생태환경 보존에 더욱 힘쓰는 한편 수박 등 지역 농수산물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고창군은 이미 관광과 농수산물 판매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의 관심과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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