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배상철 교수팀, 국내 첫 전국 역학조사
희귀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하 루푸스)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약 10배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팀은 2006∼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루푸스 유병률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인구 10만명당 남성의 루푸스 발생률이 0.6명임에 반해 여성은 5.1명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배 교수팀은 여성은 가임기인 30대까지는 환자 수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했으며 남성은 30대 이후에도 비슷한 비율로 루푸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천의 얼굴을 가진 병'으로 알려진 루푸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복합체가 피부, 신장, 중추 신경 등 전신을 침범해 염증반응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키며치료가 매우 힘들다.
루푸스 환자는 2006년에는 1만80명에서 2010년에는 1만3천316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으며 유병률은 2006년 인구 10만명당 20.6명, 2010년 26.5명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루푸스 병에 관한 전국 규모의 첫 역학 조사 결과라며 지금까지 추정뿐이었던 국내 루푸스 환자들에 대해 통계적으로 정확한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루푸스 병이 20~30대의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 출산 및 사회활동에도 지장을 주는 등 사회적인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또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운 질환인 루푸스 환자가 해마다 늘고 치료를 위해 큰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 루푸스 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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