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글과 아리랑, 태권도를 3대 문화 브랜드로 선정했다. 이들 3대 브랜드는 앞으로 한류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4년도 업무계획에서 오는 10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5월 ‘아리랑 대축제’개최, 4월 ‘무주 태권도원’ 개원을 계기로 이들 브랜드에 대해 정부 차원의 특별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보고 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무주의 태권도원 개원이다. 이를 기회로 그 동안 침체되었던 태권도원의 발전방안이 탄력을 받았으면 한다. 사실 태권도원은 우려가 컸다. 2004년 부지가 확정된 뒤 10년이 지난, 지난해 7월 겨우 준공되었다. 그 사이에 당초 규모와 예산이 상당 폭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2개월 여 후에 열릴 개원식은 경기장과 연수원, 박물관, 운영센터 등 국비와 지방비 2301억 원으로 건설된 공공사업지구로 한정됐다. 태권도단체들의 입주나 랜드마크, 민자사업지구도 없는 초라한 출발이 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민자 사업의 부진이다. 정부와 전북도, 무주군은 1066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자 선정조차 하지 못했다. 더불어 숙박단지와 레포츠시설 등을 집적화하려던 계획도 중장기 과제로 넘어갔다.
태권전과 명인관 등을 조성하는 랜드마크 사업도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당초 176억 원의 공사비 전액을 국민모금을 통해 마련키로 했지만, 모금액은 23억 원밖에 걷히지 않았다. 게다가 민간 사업자의 임대료 감면과 임대기간 연장 등이 포함된 태권도진흥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또 하나는 태권도단체의 이전 문제다.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시·도별 태권도사무소 등은 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겨우 연락사무소 정도 설치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231만㎡ 규모인 태권도원에서 일하는 기관은 직원 70여명의 태권도진흥재단이 전부다.
정부가 태권도원 개원을 한류 확산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은 태권도원 활성화의 청신호다. 태권도진흥재단과 전북도, 무주군은 이를 잘 활용해 태권도원이 명실공히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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