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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반도…'납치·테러 빈번' 위험지역

작년 7월 무르시 실각 후 '지하드' 거점으로 부상

16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받은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는 평소에도 외국인 납치와 테러 공격이 종종 발생하는 위험 지역이다.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시민혁명으로 무너지고 지난해 무함마드 무르시정권까지 실각하는 등 이집트 정국이 격랑에 휘말리면서 치안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특히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에는 시나이반도가 중동 내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이집트의 정보·치안 당국은 무르시 축출 이후 외부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한 시나이반도의 상황을 단순한 치안 불안정에서 명백한 '무장 소요'로 바뀌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군인과 경찰을 노린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들의 거점을 노린 정부군의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공격과 보복이 꼬리를 물면서 지난해 7월 무르시 축출 이후 100명이 넘는 군인과 경찰관이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됐다.

 

 이집트 정부군은 지난달 24일 군 헬기가 무장 반군에 격추된 이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 60명 안팎의 무장반군을 사살하기도 했다.

 

 시나이반도가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이 있는 이곳을 찾는 한국인 성지순례객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년 전인 2012년 2월에도 성지순례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정부는 당시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즉각 상향조정한 이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여행제한'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즉시 귀국하고 현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급적 취소, 연기하라는 경보다.

 

 그럼에도 시나이반도로 성지순례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테러 공격을 받은 한국인 대부분도 현지 여행업체를 통해 성지순례에 나선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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