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3월 '메콩 호텔' 등 12편 상영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 잇따라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3월 개봉 영화로‘해피엔딩 네버엔딩’·‘메콩 호텔’·‘만신’ 등 12편의 영화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상영한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낭만적인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온갖 신경강박 환자의 집합을 잇따라 보여주며, 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많은 귀신이 떠돌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메콩강에 살고 있는 딸과 전설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내장을 먹으며 살아가는 귀신 ‘폽(Pob)’이 되어버린 엄마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메콩 호텔’,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를 통해 국민기업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도 화제작이다.
최고의 만신이라 알려진 무속인 김금화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굿에 깃든 상상력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다시 쓰는‘만신’도 눈길을 끈다. 박찬경 감독이 지난 2008년 ‘신도안’ 이후 두 번째 내놓은 무속 관련 영화다.
16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말 중개상인 미하엘 콜하스가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의‘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혼자가 편한 14살 소년 로렌조가 우연히 매력적인 이복 누나 올리비아를 만나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신작인 ‘미 앤 유’도 기대작이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장 마크 발레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도 상영한다.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에게 등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던 이야기다. 제7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매커너히가 20㎏을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힐링무비데이’,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 영화를 통해 치유하는 ‘힐링씨네토크’도 어김없이 마련했다.
다음달 ‘힐링무비데이’는 ‘이웃의 풍경’을 주제로 한국 영화 3편을 모았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지만 눈여겨보지 않던 이웃을 돌아보는 영화로 구성했다. 양영철 감독의 ‘수상한 이웃들’은 ‘봉계 신문사’를 배경으로 기자와 편집장, 이웃이 일주일 동안 먹고 먹히는 상황을 그렸다. 인기 판매 도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원작으로 한 윤기형 감독의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고양이 춤’도 이색적이다. 주택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이다. 서울 마포에서 도심의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 성미산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강석필 감독의 생활 밀착형 다큐멘터리 ‘춤추는 숲’도 이어진다.
아울러 인문학 콘서트는 다음달 26일 오후 7시30분 KT olleh 광고에서 이동식커피차 편으로 유명해진 김현두 커피청년을 초청했다. 영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씨네토크는 다음달 20일 오후 7시30분 이승수 강사와 함께 성장 영화인 ‘미 앤 유’를 감상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영화를 풀이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063-231-3377(내선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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