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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넓히는 소극장들...전북도, 올해 도내 3곳 첫 지원

소속 극단 공연 외 대관도 / 연중 관람객 맞이할 계획 / 공간 활성화·시너지 기대

▲ 극단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 공연 모습. 전북일보 자료사진

소극장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첫 시행하는 소극장 지원사업으로 연중 공연을 올리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전북도는 올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소극장 3곳에 연간 모두 1억8700만 원의 공연 활동을 지원한다. 창작극회의 창작 소극장 8700만 원, (사)푸른문화의 소극장 판 6000만 원,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아르케소극장 4000만 원 규모로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객석 수 100석 미만인 이들 3곳은 자체공연과 대관공연을 포함해 6개월 내내 관람객을 맞는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문화상품의 공급을 늘려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경쟁력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고 있다. 비수기를 제외한 연중, 소극장에서 공연이 이뤄지는 만큼 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장기공연하는 레퍼토리(repertory) 시스템 구축과 공연기회 확대가 전망된다. 소속 극단이 아닌 다른 극단에게도 무료 대관이 이뤄질 예정으로 지역 연극계와 지역민의 문화 향유에 긍정적인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

 

먼저 한옥마을 주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위치한 창작소극장은 전주의 문화콘텐츠 생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만큼 전주색이 강한 연극을 만든다는 포부다. 올해 창작극회의 자체공연 7개, 타극단과 공동제작하는 3개 등 모두 10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5월5일까지 공연하는 ‘푸른숲-달려라 짱큰눈’(김정표 작·연출)은 수달의 눈을 통해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가족극이다. 오는 7월 말 공연 예정인 ‘전주 호러’(홍석찬 연출)는 한여름 한옥마을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공포물이다. 연말에 펼쳐질 ‘엔젤박스’(이지현 작·홍석찬 연출)도 기대작이다. 전북의 자랑인 ‘얼굴 없는 천사’의 현재 진행형 감동실화를 문화상품으로 만든다. 돈이 든 상자를 건네고 사라지는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행위를 소재로 올해 세미음악극 버전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복지와 나눔에 대한 화두도 던진다.

 

소극장 판은 오는 14일부터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소극장에서 ‘민들레, 아리랑!’을 시작해 연말‘행복한 가족’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선보였던 가족시리즈 중 우수한 작품을 내보인다. 레퍼토리 공연과 관객 확대를 위한 어린이 대상 공연, 신진예술가와 전문극단에 대한 무료 대관 지원, 관객의 호응도가 높은 앵콜 공연 등 11개 작품으로 한 해를 구성했다. 또한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작품에 시민의 참여를 강화할 방안이다.

 

‘민들레, 아리랑!’(백민기 작·연출)은 북에서 내려온 어머니를 중심으로 외국인 며느리, 사위 등 다문화 가족을 배경으로 가족애를 보여준다. 이어 4월에는 사회적 구조가 자살을 강요하는 모습을 그린 ‘일상다반사’(정진권 작·고조영 연출) 와 우수극작가·연출가 초청공연으로 ‘하늘은 둥둥 태양을 돌고’를 올린다.

 

푸른문화 정진권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기회다”면서 “지난해 공연 수를 전년보다 20차례 늘린 결과 관객은 약 40% 증가한 만큼 공연의 질 관리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을 시험하고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극장 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공연해 관객의 충성도를 올리겠다”며 “공간 활용도뿐 아니라 외부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익산시 익산대로에 있는 아르케 소극장의 경우 전주 중심에서 벗어나는 한편 무료대관과 초청 공연,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 활성화를 꾀한다. 오는 9월 ‘금녀와 정희’(최진아 작·이도현 연출)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딸과 엄마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한 가족극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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