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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난립 기초선거 단일화 추진 바람직

6·4지방선거는 통합신당 출현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 선거환경이 확 바뀐 상태에서 치러지게 된다. 통합신당은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계열과 새정치연합 계열 후보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모양새다.

 

이중 시장·군수와 시·군의원을 뽑는 기초선거는 당이 개입하지 않는 무공천 선거여서 후보 난립과 그에 따른 혼탁 과열 선거가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공천 선거의 가장 큰 폐해는 후보 난립이다. 당의 필터링 기능이 작동되지 않아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가려내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가 희화화되고 브로커들이 판 치면서 자칫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다.

 

또 인구 수가 적은 지역의 단체장 선거는 3000∼4000명 선이면 당선될 수도 있어 선거 브로커들의 ‘돈 작업’이 개입할 여지도 있다. 이럴 경우 주민 대표성이 문제되고 선거 후유증도 심해질 것이다.

 

이런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후보 간 단일화 추진이다. 단일화 과정 자체가 필터링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합신당 내에서 민주 계열은 민주 계열대로, 새정치연합 계열은 새정치연합 계열대로 경쟁하는 방법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무공천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하게 되고 정치신인과 여성 등 정치적 약자들에겐 불리한 형태다. 따라서 정치적 약자들끼리 합종연횡하는 방법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제시장 선거에 나선 일부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추진이 그것이다. 새정치연합 계열의 유성룡·최병희 예비후보와 김상복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민주당 최락도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익산시장 선거 일부 예비후보들도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던 모양이다. 배승철·정헌율·양승일·배병옥·박종열 씨 등 새정치연합 계열 예비후보들이 합의상태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일단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출마 예정자가 10여명에 이르는 군산지역도 단일화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단일화 논의는 후보 간 자율적 추진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추진할 수도 있다. 기초선거는 무공천 선거의 폐해가 예상되는 만큼 유권자들도 그 역기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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