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익산국토관리청도 '가동보 수의계약'

발주공사 2건…예정가 94% 높은 가격에 / 새천년대교 하도급비리 수사 겹쳐 '술렁'

공무원과 업체간부의 잇단 자살을 불러온 가동보 수의계약이 익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공사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익산국토청은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수십억원대의 새천년대교 하도급비리 수사가 확대되면서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가동보 파문까지 겹치자 무척이나 어수선한 분위기다.

 

18일 익산국토청에 따르면 하천공사에서 물의 수압을 조절하는 장치인 가동보를 2009년 임실과 지난해 전남 보성에서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임실의 후암제 상류지역에 설치한 가동보는 모두 2곳에 사용됐고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최소금액을 제시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약1억원에 구매해 설치했다.

 

당시 설치된 가동보는 최근 공무원과 업체간부의 자살을 부른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전남 보성의 보성강 주암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약 20억원의 가동보를 수의계약으로 구입해 설치했다.

 

이곳에 설치된 가동보는 최근 문제가 된 업체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시 구입금액이 예정가의 94.05%인 19억8600만원으로 드러나 너무 높은 가격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발 가동보 사건이 익산국토청으로 확대되면서 호남권 전역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더우기 최근 전남경찰청에서 적발한 새천년대교 비리가 발주청인 익산국토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동보 사건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이 크게 술렁이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지난해 구입한 가동보는 물품구입 과정을 거치기 위해 조달청에 의뢰해 결정된 가격에 구입했다”면서 “2009년 가동보도 하도급업체에서 일정 절차를 밟아 구입,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동보 사건은 지난해 12월 전북경찰청이 도내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가동보 공사 비리를 수사하면서 전북도청 A과장이 자살한데 이어 최근에는 업체 영업이사가 자살하는 등 금품로비 정황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이다.

김진만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