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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질문 빼달라" 방해 파문

전주시, 이옥주 의원에 50여 차례 전화

“의원님, 곤란한데 질문을 빼주실수 있습니까.”

 

19일 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7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이옥주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의 폭탄성 발언이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시정질문 직후“4년 가까운 의정활동을 하면서 기초의원으로서 한계를 느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작심한 듯 이날 자신의 시정질문을 사전에 막으려 했던 집행부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오늘(19일) 시정질문을 앞두고‘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50통이 넘게 받았다. 나중에는 너무 피곤해 전화를 꺼버릴 정도였다”면서 “공무원은 물론이고 나와 친한 지인까지 동원해 인정(人情)에 호소하며 질문을 방해하려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인정상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거절하기가 힘들어 문을 잠그고 숨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지방공무원법상의‘품위유지의 의무’를 위반한 A씨를 전주시 산하기구에 파견한 인사(人事)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 성희롱·성폭력을 포함한 품위유지에 대한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의원들의 질문 방해는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감시 및 견제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의원의 존재기반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다음 의회에서는 이 같은 행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것을 무릅쓰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회기가 열리면 집행부를 질타하려는 의원들의 질문을 막으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진다”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사전에 시정질문을 신청했다가 집행부의 로비에 밀려 질문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집행부 및 의원들의 행태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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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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