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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도민에게 또다시 허탈감 줘선 안 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각 지역본부를 권역별로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권역별 통폐합으로 전북본부를 광주·전남본부로 흡수통합, 호남권 본부로 조정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이같은 뉴스는 당초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키로 돼 있던 LH본사를 경남 진주로 뺏겨 쉽사리 치유되지 않고 있는 트라우마가 생긴 전북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LH가 전북본부를 폐지할 경우 전북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크고 작은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할 전망이고, 지역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전북도민들의 실망감 및 허탈감이 헤아릴 수 없이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빚이 산더미인 LH가 경영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조직의 축소를 통해 광역화를 검토하고 있음을 불가피한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전북본부를 광주·전남본부로 흡수통합해 호남권으로 광역화하는 것은 결코 동의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LH본사를 경남 진주로 뺏긴 마당에 전북본부마저 폐지된다면 지역경제활성화에 찬물을 붓는 격인데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에서 LH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 총 16개 단지에 1만3502세대를 비롯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1조1001억), 전주 만성지구(1690억),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2562억), 군산 신역세권(4939억),완주 삼봉지구(1873억),전주 효천지구(1322억) 개발사업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 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본부가 폐지된다면 후순위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더구나 호남권 관할 공공·특별 지방행정기관 64곳중 광주·전남에 56곳, 전북에 8곳이 분포돼 있는 터에 호남권 공공·특별 지방행정기관의 광주·전남 편중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꼴이 된다. LH는 본사 진주이전에 따른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일부라도 보상하고 지역균형발전 도모 차원에서라도 호남권본부를 전북에 둬야 마땅하다.

 

단군이래 최대 건설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사업에 LH가 참여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남권본부 전북설치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 전남·광주권에 예속화되지 않도록 전북도 및 정치권도 대응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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