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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정책대결로 승부하라

선거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걸러내는 순기능적 역할을 한다. 정책대결을 통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긍정적 효과가 많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교육감 선거 양태를 보면 진영논리에 갇혀 선거라는 정치이벤트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도민 관심을 끌만한 교육 의제도 없거니와 후보간 정책 토론의 공간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기껏해야 단일화가 될 것이냐 말 것이냐,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로 할 것이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압축하면 한쪽에선 ‘범도민교육감추대위’라는 기구를 만들어 김승환 현 교육감과 대적할 후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고 그 상대인 김승환 현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면서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범도민추대위라는 기구도 지리멸렬한 모양이다. 이승우 정찬홍 유홍렬 이상휘 예비후보를 놓고 단일화를 모색했지만 유홍렬 이상휘 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퇴해 버렸다. 범도민추대위의 한 축인 ‘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이란 단체도 그제 탈퇴했다. 애당초 단일화가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현실로 드러났다.

 

이젠 이승우 정찬홍 두 후보만을 놓고 단일화할 터인데 명분이 너무 약하다. 탈퇴한 유홍렬 이상휘 두 예비후보가 설령 다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모색할 수도 있지만 이건 꼴이 좋지 않다.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다. 어쨌건 이런 모양새는 선거의 본령도 아니고 전북 교육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요즘처럼 이념대립이 심각하고 학부모들의 교육에 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그런데도 교육감 선거는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정당이 간여하지 않고 공천이란 제도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감은 교육 학예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 방과후 학교 정책, 청렴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 교사와 학생의 인권, 학교폭력 대책, 농촌학교 정책, 인사정책, 중앙과의 관계 설정 등 수많은 교육과제들이 놓여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그런 만큼 교육현안을 놓고 정책 대결하는 마당이 돼야 한다. 그럴 때 생산적인 선거가 되고 도민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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