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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온고을 청국장 사업' 잡음

시 "콩 확보 어려워" 道에 포기 공문…참여업체 강력 항의

전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온고을 청국장 명품화 사업을 포기, 참여업체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온고을 청국장 명품화 사업은 전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청국장을 대량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2014년 향토산업 육성사업의 하나인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비(15억)와 시비(9억) 자비(6억) 총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에 맞춰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예비사업자까지 선정했다. 당시 전주시는 ‘온고을 청국장 명품화’사업은 콩 생산농가 소득제고를 견인하는 재배면적확충, 청국장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최첨단 식품생산기반 확충, 생산자 참여형 가공공장운영을 통한 콩 재배농가의 고소득창출, 온고을 청국장 우수성 홍보 및 한식 세계화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달 7일 청국장 상품 개발 산업화 전략 부족, 농가 소득연계 미흡을 이유로 사업 포기 공문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사업 포기 공문은 전북도를 거쳐 농림부에 최종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참여 업체는 ‘농식품부에서 애초 예비 사업자로 선정한만큼 이미 사업성을 인정받았고, 보완 지시 후에도 농식품부로부터 검토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전주시가 사업을 추진할 의지 자체가 없는 게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사업 계획서 보완 지시에 따라 사업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콩 재배 여건 변화 등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전주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 방향을 보완하면 된다고 했다’는 참여 업체 간 견해차가 크게 갈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의 재검토 의사가 있는데도 전주시가 포기 문서를 제출했다는 업체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공모사업을 추진, 2년여간의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미 운영위원회를 개최, 최종 포기를 결정한 만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콩나물 매출 증대로 재배 면적이 상승하는 가운데 청국장 콩 원료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시행지침에 따른 적격한 업체 선정에서도 지역 내 참여 가능 업체가 2개 정도였으나, 사업 수행 능력 부족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 추진 포기로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막대한 예산 지원이 수반되면서도 사업 성공의 담보가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예산 낭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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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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