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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생활고 비관 시각장애 50대 투신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복도식 아파트 1층 비상계단 앞에서 A(5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5급 시각장애인인 A씨는 올해 초부터 어머니(80)와 함께 이 영구임대 아파트 11층에서 단둘이 살았다.

 

 눈 질환으로 한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은 A씨는 최근 들어 반대쪽 눈도 급격히 안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말까지 경기도 이천의 한 농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서울에 홀로 사는 노모가 갑자기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지자 상경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던 A씨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얼마 전 원래 일하던 경기도 이천으로 다시 내려갔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풀리지 않아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가깝게 지내던 한 주민은 "평소 A씨가 어머니 간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자책하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A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집에 있다가 "답답하다"고 말한 뒤 현관문을 열고 나가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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