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5곳중 1곳뿐 / 동부시장은 단 한곳도 없어
전주지역 8개 전통시장 가운데 화재보험에 가입한 상점은 10개 중 2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앙상가시장·모래내시장·신중앙시장·동부시장·서부시장·풍남문상점가·동문상점가·서부시장상가·전주전자상가 내 영업하고 있는 1488개 점포 중 322개 점포만이 화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보험 가입률이 21.6% 정도에 그치는 수치다.
80개의 점포 중 78개 점포가 화재보험에 가입한 전주전자상가가 97.5%로 가입률 1위를 차지했지만, 대다수 시장이 30%를 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도 화재보험 가입 점포가 단 한 곳도 없었던 동부시장은 2년이 지난 올 4월에도 가입점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더구나 전주시가 화재보험 현황 조사와 함께 가입 독려에 나섰다는 설명과 달리 사실상 화재보험 가입에 큰 효과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2년 전과 비교했을때 9곳의 시장 중 6곳은 화재보험 가입률이 같거나 하락했다.
이 중 20.5%의 가입률을 기록했던 모래내 시장은 16.8%, 서부시장은 16%에서 8%로 두 배가량 가입률이 떨어졌다.
중앙상가시장과 전주전자상가 단 2곳만이 화재보험 가입률이 상승했지만, 중앙상가시장의 경우 370개 점포 중 16개 점포만이 가입했다. 이는 4.3% 정도로 매우 저조한 수치다.
이처럼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가뜩이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건물주나 입주자들이 보험료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사가 낡은 건물이 많고 밀집형태에 목조 등의 건물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시장의 신규 가입을 피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나 강제규정이 없어 제재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화재보험 가입 독려와 화재예방 교육으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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