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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도 관심 갖자

6·4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쳤다.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에 묻혀 모든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투표일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국가적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도 귀를 열었으면 한다. 앞으로 4년간 우리의 살림을 이끌어갈 지역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전북정치, 나아가 호남정치에는 최악이다. 올해 초만 해도 도민들은 30년 가까이 이 지역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민주당에 맞서 안철수의 새정치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줄 알았다. 무능하고 독선적인 민주당의 행태에 식상해 이번에는 뭔가 달라질 것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격 한 몸이 되면서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경쟁구도가 사라져 버리고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한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중앙정치를 위해 호남의 지방정치가 희생된 꼴이다. 그 부작용을 우리는 공천과정에서 똑똑히 지켜봤다. 경선방식 도출에서부터 배수 압축까지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아직도 경선이 본선이라고 생각하는 오만의 극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다. 지역정서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해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방기에 가깝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입후보할 인물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역경을 이기고 나가는 게 정당과 정치지도자의 역할이 아닌가.

 

또 지역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던 득표율이 4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 18.2%로 뛰어 올랐고, 2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는 전주 완산 을의 경우 35.7%까지 얻었다. 이것은 어떤 인물을 내세워 얼마나 진정성 있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도민들이 마음을 열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도민들 역시 그 동안 민주당의 독식에 질려있는데다 합당 이후 ‘한 지붕 두 가족 싸움’에 고개를 젓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도민들은 민주당 일색의 지방정치로 인해 각종 인사와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서 우리 지역이 얼마나 불이익을 받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새누리당은 지역정서 탓만 하지 말고 심기일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도민들 또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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