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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 대하여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은 이익 환원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 상생을 추구해야

▲ 김인상 중소기업융합 전북연합회장
우리나라 개인과 법인이 기부한 돈은 2012년 기준 11조 8000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의 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의 기부금이 GDP대비 1.8% 수준인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

 

통계청은 기부, 자원봉사 현황을 조사해 ‘국내 나눔 실태 2013’ 보고서를 지난달 2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한번이라도 현금이나 물품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 15세 이상 개인은 100명 중 34.5명이었다. 2006년(31.6명)보다는 늘었지만 2011년(36명)보다는 줄었다. 이는 미국, 캐나다 (80%대)의 기부 참여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정기적으로 현금을 기부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6년 11.1%에서 16.9%로 늘어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0명중 17.7명으로 2011년(17.6명)보다 조금 늘었다. 하지만 상급학교 진학용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10대 중·고교생을 제외하면 20세 이상 성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2.8% 수준에 그쳤다. 이는 미국(25.4%), 영국 (4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나눔에 대하여 재능 기부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같이 ‘나눔’은 재력가의 전유물은 아니고 궁극적으로 ‘함께함’ 그 밑바탕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번 세월호의 어처구니 없는 결과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정신의 부재가 근저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국민의 슬픔속에서 이성과 합리성을 가장한 공감의 결여야 말로 국민의 공복(公僕)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이제는 공유가치 창출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외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의 이익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종의 나눔이라고 할수 있겠다. 그러나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위험과 더불어 저성장으로 인한 실업 및 양극화 문제가 대두하면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 단순히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 이익을 얻고 또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도 이익을 얻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하나의 비즈니스모델로서 기업이 수익창출 이후에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공유가치창출이다.

 

성경말씀(루가 9장 12절~17절 말씀)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여기는 외딴 곳이니 군중을 헤쳐 제각기 근방 마을과 농촌으로 가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제자들은 “지금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어디가서 이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음식을 사 오라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거기에 모인 군중은 장정만도 오천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대충 오십 명씩 떼지어 앉히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히자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아 들였더니 열 두 광주리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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