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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 전북정치 변화는 무소속 바람으로 시작돼야

풀뿌리 지방자치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 뽑아야

▲ 김영기 객원논설위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시민과 학생들의 “계엄군 물러가라!” “전두환 군부 물러가라!” 는 평화적인 시위에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저항하며 분연히 일어선 시민들이 광주를 평화의 도시로 만들고 전시민적 항쟁을 진행했다. 당시 시민들의 바람(민주주의, 평화, 통일)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각인되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오늘은 세월호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 추모 분위기에 선거는 완전 깜깜이 선거이다. 세월호 참상의 원흉들인 기득권 세력과 이에 빌붙어 연명하는 정치세력들에게 너무 좋은 조건이다. 변화될 여지가 거의 없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묻지 마 투표’를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전북은 새정연의 독점과 독재로 인해 이미 대부분의 선거가 거의 결론이 나 있다. 단체장 선거는 전주와 완주, 임실, 무주, 진안, 고창 등에서 과연 민주당의 독점과 전횡을 막아내고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심사이다.

 

아니 관심을 여망으로 여망을 바람, 바람을 돌풍, 돌풍을 표로 만들어 30년 넘게 아성을 구축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지키며 전북을 낙후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새정연을 여기서나마 심판해야 한다. 도민들이 나서야 한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위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는 전북, 기득권 당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 시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현재 조건에서는 무소속 바람이다. 김완주 시대 16년을 돌아보면 전주시장 초기에는 상당히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사업들을 역동적으로 진행했다.

 

하나 어느 순간부터 결국 관료적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은 시장과 도지사 임기동안 경전철과 새만금, 실패한 대형 프로젝트에 갇혀 10여년 넘는 세월을 허송했다. 도지사 초의 충성의 편지는 안위와 보신 속에 갇힌 도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시장후보토론회에서 김승수 후보가 지역을 위해서라면 무릎도 꿇고 탈당도 불사한다며 신용 비어천가인 ‘충성의 편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권의 눈치와 칼끝을 두려워하며 복종하는 자에게 역대 어느 정권이 예산을 주고 발전을 지원한 적이 있던가? 정치상황을 보면 광주 전남은 김대중과 최근의 피와 투쟁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저항하며 성장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다르다.

 

이철승, 김원기, 정동영, 정세균, 김완주 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쉬이 타협하고 복종하는 자에게 처음에는 사법처리도 면해주고 떡고물도 주는 것 같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우는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격언처럼 명분도 없는 품안의 자식은 무시하기 마련이다. 김 지사의 용비어천가 이후 전북의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뻐하고 충성의 편지를 공개하며 활용하는 당시 이명박 정권과 서부신시가지와 35사단 등 대규모 토목공사와 관련된 사정 회오리를 피해간 것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것이나 획기적으로 변화된 모습이 없다.

 

지도자는 민초 즉, 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부도덕한 현실 권력을 두려워하여 광우병 파동의 와중에 이명박에게 충성의 편지를 쓴 지사를 단지 그의 비서였다고 두둔하는 것은 과거 5공의 장세동과 같은 조폭의리의 모습일지언정 참 지도자를 꿈꾸는 자의 모습은 아니다. 진정으로 전주시민들을 두근두근하게 하려면 내재된 조폭 이미지와 가공된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 새로운 참신함을 보여줘야 한다. 말뚝만 박으면 당선되는 민주당 후보라 하여 시민을 무시하고 궤변으로 사태를 호도하면 안 된다.

 

전북낙후와 새만금, LH유치실패, 삼성의 희극, 서부신시가지 도로망과 땅값 상승, 경전철과 35사단 문제만으로도 답이 나와 있다. 아무리 그 밑에서 성장하며 꿈을 키웠고 양자를 자처해도 말을 가려야 한다. 주류에 기댄 아전 정치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이어야 한다.

 

현 전북정치의 모습은 자체로 스트레스이다. 답이 없는 전북정치에 능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새바람을 일으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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