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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전통소리 중심 공연 질 더욱 높이겠다"

조직위 기획·제작물 올려 / 지역 국악인 최대한 활용

 

“올해도 ‘대마디 대장단’을 주제로 양이 아닌 질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조직위가 직접 기획·제작한 공연만을 무대에 올려 전통성을 기반으로 한 현대성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 22일 선임된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53)은 음악제로서 소리축제의 전통성과 공연의 질을 강조했다.

 

그는 “작은 무대를 없애고 장소를 줄여 월드 뮤직과 전통 소리를 소재로 한 공연만을 선보이겠다”며 “소리축제 기간 전주 한옥마을에 오는 사람에게 멋진 음악을 선보여 또 다른 명소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0월8일에서 12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최대 5000명 규모의 특설무대를 만들 경기전 앞에서 주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을 필두로 월드뮤직과 전통을 기반으로 젊은 팀의 경연인 소리프론티어 등을 올린다.

 

일부 클럽에서 진행했던 각종 락 공연, 전통과 관련성이 적은 무대는 지양한다. 대신 지역 국악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그는 “지역에서 음악으로 고민하는 젊은층에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명창의 소리와 중견 소리꾼 등과 어우러져 음악제라는 특색에 맞추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작이 소리축제의 방향성과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에 부담감을 숨기지 않은 그는 “올해 개막작은 심청가를 바탕으로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파사드(facade)가 결합한 극을 펼치겠다”며 “콘서트가 아닌 라이브 영화처럼 지역 출신의 젊은 소리꾼 14명을 뽑아 색다른 작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막작은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1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지역민이 화면이 아닌 실제 무대를 보도록 이틀간 공연하겠다”며 “개막 작품도 소리축제가 제작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목표를 삼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오는 8월7일 소리축제의 전체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현재 그는 80% 이상 구성을 마쳤다. 다음달부터 출연자와의 계약에 돌입해 7월까지 이를 마칠 예정이다.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과 열정적인 업무 수행이 돋보이는 그는 소리축제의 운영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내부 인력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직제에 따라서 등급만 바뀌고 하는 일은 변함이 없지만 내부 승진으로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이 된 점은 조직 내에서 반가운 일이다”면서 “문화 분야의 조직은 일반 행정과 달리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끌어안고 있어야 발전이 있고 정체성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2년간 소리축제의 집행위원장이 6번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더 이상 외부에서 오는 사람은 이제 없었으면 한다”며 “고액을 주고 인력을 끌어오는 폐단을 끊도록 앞으로 지역의 내부 인력을 양성하는데 거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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