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에서 10명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뒤이어 어제는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일어나 노인환자 20명이 숨지고 간호조무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에서는 사고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진화 노력이나 이용객에 대한 대피·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건물 밖으로 나간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초기 시신 안치 및 환자 치료 병원, 장례절차를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뒤늦게 28일 동국대일산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고양시의 안전의식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는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등 지난 4월 이후 발생한 일련의 안전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더구나 장성 요양병원 사고에서는 세월호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광역자치단체의 지도하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이 현실 상황에서는 전혀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드러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안전 의식과 이에 따른 각종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결국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전라북도도 이러한 사고들과 관련하여 결코 예외는 아니라는데 있다.
도내에는 많은 다중이용시설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들에 대한 안정성은 확보되어 있는가. 이제는 형식적인 점검보다 잠재된 위험요인과 취약분야에 대한 재난 안전사고 사전 예방 및 계도위주로 전북도가 조속히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 점검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전기·소방·가스·건축 등 중요 분야에 대한 비상대응 메뉴얼 숙지 및 교육훈련 등은 물론 시설의 비상출구, 완강기 설치구역에 각종 물건 적치로 비상출구 미확보, 비상손전등 작동불량 등을 집중 점검하고 나아가 현지시정조치 대상 업소에 대해 이행여부를 확인하여 안전한 시설물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야 한다.
최근 발생하는 각종 대형 사고들의 공통점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에서 기인하는 바가 큰 만큼 이번 기회에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 점검을 통하여 우리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해 세세히 점검해 한 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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