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스님은 독립운동과 불교개혁에 큰 족적을 남겼다. 불교계 대표로 한용운 스님과 함께 3·1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으며, 상해임시정부에 꾸준히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훗날 친일로 돌아서는 변절의 무리가 많아지는 가운데서도 일관되게 민족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수립을 주장하고 지원했다. 또 조선 500년을 거치며 왜곡되고 소외된 불교를 개혁하고 대중화하여 한국 현대불교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부처의 근본 가르침을 회복하고 계율을 정비해 정법을 확립했으며, 수백년 동안 승려 출입이 금지됐던 서울 4대문 안에 ‘대각교당’이란 도심사찰을 세웠다. 3·1운동으로 1년반 옥살이를 한 스님은 출옥 후 1921년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한글판 금강경을 출간했다. 1928년에는 ‘조선글 화엄경’도 펴냈다. 정도전의 ‘불씨잡변’ 같은 유교와 기독교의 불교 비판을 반박하는 ‘귀원정종’(歸源正宗)이란 책도 남겼다.
절에 풍금을 들여놓고 찬불가를 만들고 어린이법회를 열었다. 농사를 지으면서 참선수행을 하는 선농일치(禪農一致)도 실천했다. 만주 북간도에 대각교당과 선농당을 건설해 방황하는 동포들의 정착을 돕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마련했다.
법륜 스님의 대회사와 함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인 밀운스님, 대각회 이사장 도업스님,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등이 참가하여 불교계 안팎에서 함께 탄생 기념식의 의미를 공유하고 축하할 예정이다.
‘나 용성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다시 독립운동을 하겠다’라는 주제의 기념 퍼포먼스와 성악가 김홍태의 축가 등이 준비돼 있으며, 3부 음악제에서는 전 중앙대 총장 박범훈의 지휘와 연출로 교성곡 ‘용성’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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