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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커지는 전주 삼천취수보 낙차공

녹색연합 문제 제기에 전주시 명확한 답변 없어

속보= 전주시가 ‘거짓으로 작성된 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삼천취수보에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자 7면 보도)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9일 “전주시가 용도폐기된 삼천취수보를 철거하면서 ‘취수보를 철거할 경우 하상(河床) 침식으로 하천시설물(삼천교)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여울형 낙차공을 재설치하고 있는데, 그 근거가 되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거짓으로 작성됐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올 2월 작성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삼천취수보를 철거한 후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최대 0.50m의 하상침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울형 낙차공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지난 2012년 2월 작성된 삼천하천기본계획 보고서에는 삼천취수보를 철거하고 여울형 낙차공으로 재설치할 경우, 하상침식은 이 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할 경우, 취수보 인근의 삼천교 하류에서는 0.99m, 취수보 상류에서 0.50m의 하상저하가 발생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는 것이다.

 

반면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경우의 하상침식은 0.50m~0.74m로,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할 때의 교각주변 하상침식(0.84~0.99m)보다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은 모두 동일한 회사가 작성한 것으로, 같은 사안에 대해 정반대의 결론을 내린 것이 의문시된다고 제기했다.

 

이에 전주시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절차상 하자나 거짓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기본계획과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 시행사에 자세히 검토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첫 문제 제기된 이후 11일 현재까지 정확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

 

시는 “회사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어 검토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우기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피해가 없는 범위까지만 공사하고 중단해 전문가 등과의 협의 및 내용 확인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과감히 중단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사업 현장에서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전주시가 공사를 강행할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 등의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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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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