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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 초점… 전국연극제 막 오른다

군산서 14일~다음달 3일 / '진포의 꿈' 첫 무대 장식 / 18개 프로그램 33회 공연

20일간 펼쳐지는 연극 무대가 군산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군산지부, 전북도·군산시가 주관한 제32회 전국연극제가 14일 개막해 다음달 3일까지 군산시 백토로에 있는 예술의전당과 해망로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등에서 ‘연극과 놀다’는 기치로 열린다.

 

올 전국연국제는 공연, 배움, 체험, 역사를 열쇳말로 삼아 지역성에 초점을 맞추며 18개 프로그램으로 33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도내 인력을 활용해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천막극장을 설치해 옛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방침이다.

 

첫날 군산의 역사·문화 등을 담은 ‘진포의 꿈’(연출 조민철, 작 최김병주)으로 개막식을 시작한다. 군산 무용협회, 국악협회, 연극협회, 시민합창단, 호원대학 무도경호학부 학생 등이 출연해 외침을 막아냈던 시민의 힘을 보여 줄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무술과 무용의 접목이 돋보이는 우석대의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파랑새의 꿈, 안중근’이 올려진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회장은 “개막작은 향후 군산 브랜드 공연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며 “군산지역에 공연물과 시설을 상설화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인 경선 공연은 16일 전북 대표인 극단 까치동의 ‘은행나무 꽃’으로 시작해 다음달 2일 충남 대표인 극단 홍성무대의 ‘봉선화, 별빛을 물들이다’로 마무리한다.

 

초청공연은 오는 15일 러시아 람파극장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21일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여자의 사랑’, 28일 서울극단 극발전소301의 ‘만리향’이 선보인다. 부대공연은 15일부터 7월2일까지 시간을 달리해 예술의전당 천막극장에서 진행한다. 평일 오전에 10시30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형극 ‘방귀쟁이 피노키오’, 가족극 ‘오돌또기’·‘좁쌀한톨’, 아동극 ‘놀부야 놀자’ 등이 마련된다. 주말 오후 2시에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마당극 ‘아리랑 랩소디’·‘전기수’·‘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악극‘이수일과 심순애’를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9시에는 비보이, 국악, 재즈, 연극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 기간 천막극장 주변에서는 수시로 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작은 서커스, 유랑단, 마임, 엿장수 등의 복고를 향유할 수 있는 볼거리와 윷놀이, 제기차기, 림보, 단체줄넘기 등 놀이마당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근대역사박물관 주변 장미공연장에서는 연극치료로 부부·연인, 부모·자식의 관계를 회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1일 오후 1시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채만식의 희곡세계와 연극성’을 주제로 한 포럼을 실시한다. 또한 예술의전당에서 연극배우의 얼굴 사진과 군산의 근대 모습도 전시한다.

 

경연의 각 부문별 수상작·수상자를 발표하는 폐막식은 7월3일 오전 10시30분 예술의전당에서 실시한다. 단체 대상·금상·은상, 개인 희곡상·연출상·최우수연기상·연기상·무대예술상 등의 시상이 이뤄진다.

 

제32회 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이만석 홍보팀장은 “지금까지 군산에서 문화예술 부문이 미비한 게 사실이었다”며 “전국연극제를 통해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새로운 시도로 삼아 앞으로 좋은 공연을 만드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전국연극제는 지난 1983년 문예진흥원과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각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극단 12개가 참여해 부산에서 제1회 전국지방연극제로 출발했다. 현재 전국 100여개 극단이 참여한 지역예선을 거친 15개 시·도 대표 극단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두고 경연을 벌인다.

 

한편 올 전국연극제 개·폐막식의 관람은 무료며, 그외 연극 관람은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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