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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재단 설립 의지에 달린 문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공약한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논란이 있는 모양이다. 재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문화에다 관광을 접목시킨 조직의 운영이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이다. 이른바 돈과 기구 성격의 문제다.

 

문화 예술 쪽 민간 전문기구 설립 문제는 민선 5기 때부터 과제로 대두돼 왔다.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다며 김완주 지사가 설립을 미뤄둔 사안이다.

 

그러나 ‘관광과 문화로 사람이 모이는 전북’을 공약으로 내건 송하진 도지사 당선인은 기금 500억 원을 목표로 ‘전북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문화와 함께 가는 재단을 구상하고 있다. 요컨대 문화재단 기능에 관광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가한 민간 공익재단을 만들어 전북의 문화예술 및 관광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재단이 순항하기 위해선 재원이 확충돼야 한다. 현재 문예진흥기금 220억 원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향후 4년간 매년 70억씩 신규로 기금을 출연해야 할 실정이다. 가용재원이 빠듯한 상황에서 매년 70억씩 출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재정 부담이 크지만 못할 것도 없다. 경기도는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설립할 당시 250억 원을 출연하고 2002년까지 5년 간 기금 1000억 원을 조성해 성공시켰다. 전북도와 경기도의 재정력 차이는 있지만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면 기금 500억 원 조성은 결코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

 

문화 예술 및 관광 지원 혜택이 결국 시군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4개 시군이 일정 몫의 재정 부담을 감내하는 방안도 강구할 법하다. 4년 간 280억 확보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진흥시키는 첫 단추를 꿰야 할 것이다.

 

재단이 관광에 치우쳐 문화 분야가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출범도 하기 전의 그런 비판은 훼방꾼들이나 갖는 편협된 입장 밖에 안된다.

 

문화와 관광을 접목시켜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화와 관광을 진흥시키려면 정책개발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민간 전문 재단이 그런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단 설립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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