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어닥친 원인은 공천전략 부재와 국회의원 거부 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면서 2년 뒤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이 전북에서 2∼3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북을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겼던 새정치민주연합에겐 쓴소리이자 매우 비관적인 전망이겠다. 그러나 쓴소리는 약이 되고 비관적 전망은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사회디자인연구소와 정치경제연구소가 그제 ‘인천·전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그런 진단과 예측이 나왔다.
지난 3월2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합당 선언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을 놓고 오락가락 했고, 합당 이후엔 자격심사와 경선 룰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터다. 특히 경선 방법을 놓고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 했고 공천과정에서 계판 간 지분 안배와 자파 챙기기가 두드러졌다. 전화착신 문제로 시끄러웠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 이런 정쟁과 파행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고 결국 민심 이탈로 이어졌다.
최광웅 극동대 교수가 전북도당의 공천전략 부재와 안이한 대응, 경선방식 결정 과정 내홍, 현역 단체장 실정 및 비리 심판, 국회의원 거부 정서 등이 반영돼 ‘전북 무소속 단체장 돌풍’을 불러왔다고 한 지적은 맞다. 이를테면 일관성 없이 자격심사를 했고, 여론조사로 실시한 기초단체장 경선은 표심이 왜곡됐으며 유난히 많았던 현역 단체장의 비리도 민심을 등 돌리게 만든 원인이다. 게중에 ‘국회의원 거부 정서’를 꼽은 것이 이채롭다. 정쟁과 불신의 중심에는 ‘힘이 센’ 국회의원들이 있다. 국회의원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립서비스에 그쳤다. 기초선거 공천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기도 했다. 합당 이후엔 지분과 계파 챙기기에 혈안이 됐다.
이런 모습은 결국 정치혐오감을 불러오고 민심 이탈로 이어지는 직적접인 요인들이다. 무소속 당선자가 늘어난 것은 이같은 정치불신에다 투표성향이 인물 본위로 흐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개혁과 새정치에 대한 도민 욕구는 아직도 크다.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득권과 특권에 젖어 있다면 20대 총선에서 2~3개 의석을 무소속이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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