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문화관광硏 토론회 / 관광공사·재단 설치 필요 / 황태규 우석대 교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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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사)호남문화관광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옥마을 위기가 온다’ 라는 주제 토론회에서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 ||
연간 관광객이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편의시설 부족과 정체성 훼손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 공간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가칭 전주관광공사 신설 및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사)호남문화관광연구원이 25일 전북대 진수당에서‘한옥마을 위기가 온다’라는 주제의 긴급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한옥마을의 위기를 △주차문제를 중심으로 한 시설의 위기 △통합마케팅 관리시스템 부재 등의 정보의 위기 △재해예방시스템 등의 관리능력의 위기 △새로운 콘텐츠 부재의 콘텐츠의 위기 등 4가지로 분석했다.
황 교수는 “한옥마을은 단기간에 급부상했고, 500만 명이라는 방문객을 상대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 그룹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한옥마을은 이미 전북관광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한옥마을의 위기는 전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북관광의 위기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어 주차시설 부족에 대해 “굳이 한옥마을 인근에 공공주차장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옥마을과 떨어진 지점에 주차장을 조성,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마차나 무궤도열차 등 친환경교통수단을 셔틀로 활용해 새로운 관광수입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옥마을까지 오는 전주천변을 친환경 교통로로 활용할 것도 제시했다.
더불어 한옥마을 자체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교수는 △동학혁명기의 전주화약과 최초 민관협력기관인 집강소의 기념공간으로 조성하거나 동정부부 순교자 루갈다 이야기를 공연문화와 연결시키는 등 한옥마을에 숨겨져 있는 가치 복원 △마을공동체로서 마을문화를 형성해 주민들이 직접 나설 수 있는 기회제공 △야간관광상품 등 시간대별 및 계절별로 세분화된 상품을 개발할 것을 등을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콘텐츠 공간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음식거리와 전통거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10여명의 공무원이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상대하고 있는 점을 들며 “독립된 단위의 가칭 전주관광공사나 재단 등 문화관광 관리주체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규모에 걸맞게 문화관광특구로서의 한옥마을 관광진흥을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전주 한옥마을이 타 지역 한옥과 비교되는 점은 각각의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한옥이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한옥의 멋스러운 자태에 21세기 편리성이 가미된 ‘21세기형 한옥’을 전주에서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축적된 역량으로 전통문화건축과 관련된 ‘전통문화건축엑스포’등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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