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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공항,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한다

전북권 공항의 대안 중 하나였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무산됐다. 6년 여 동안 허송세월만 한 셈이다. 이로써 전북권 공항은 원점에서 다시 추진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이 같은 짐은 내일 취임하는 송하진 지사의 몫이다. 취임과 함께 현안 중 하나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문제는 이게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지역간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갈등을 해소하는 설득 작업이 선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전북권 공항은 유종근 지사 때인 지난 1996년부터 추진돼 왔다. 1999년에는 김제시 백산·공덕면 일대 154㏊에 김제공항 건설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김제공항 부지는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 가운데 2004년 감사원이 항공 수요가 부풀려졌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으면서 2008년 전면 백지화됐다. 이후 전북도는 군산공항을 확장해 국제선을 띄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지난 2008년 3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하자 순조롭게 풀리는 듯 했다. 전북도가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을 통해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실용적인 방안이다”며 지원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SOFA 개정이 필요한 이 사안은 미군의 불성실한 태도로 원 상태로 돌아갔다. 미국 공군은 중국의 항공기가 들락거리면 보안상 문제가 노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미련을 접고 공항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과 김제공항 부지, 김제 화포지구 등 적지를 골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보고 공항적지임이 판명될 경우 그 지역민을 설득하는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음 등 불편으로 인한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각종 인센티브 제시 등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북은 변변한 공항 하나 없는 항공의 오지다. 군산공항은 미국 공군기지 일부를 민항기용 부지로 빌려 쓰는데다 협소하다. 또 기껏 대한항공과 이스타 항공이 군산-제주 간을 각각 하루 1회씩 왕복 운항하고 있을 뿐이다. 공항으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송하진 지사는 취임과 함께 전북권 공항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면밀한 논리와 설득으로 머지않아 도민들이 하늘 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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