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유년의 산천이 그립다
가제 잡고 도토리 줍고 산 머루 따 먹든
늦 가을 산 자락이 그립다
이제 창 가에 눈발이 나무하나
달려 가 덮어줄 담요 한 장 없다
저자 거리 싸 돌다 마음도 다 삭정이 되었으니
바람만 앉아도 부러질듯한 인생 나뭇가지
달아, 저 눈 발 그치면 대신
골골마다 하얀 솜 이불 펴 주고 가라.
△최남호 시인은 2003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 전북아동문학상·마한문학상·한국아동문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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