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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무연탄 수송 전면 백지화하라

서민의 에너지 자원인 연탄 생산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가 경영 효율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물류 부문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적자 노선의 무연탄 수송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북전주역이 이에 해당돼 지난 1일부터 수송이 중단됐다. 전주의 한 업체는 이미 구매한 6000톤 가량의 무연탄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도 탄광에서 북전주 공장까지의 거리는 350km다. 한국철도공사가 수송 중단을 강행할 경우 전북 지역 연간 연탄 소비량이 4만5000톤인 점을 고려하면 25톤 차량 1800대 물량을 육로로 수송해야 한다.

 

톤당 1km 기준 열차는 50.49원, 자동차는 157.31원인데 육로수송은 수송비 부담 때문에 사실상 불가하다. 육로수송은 연탄 제조업체로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도내 연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탄 제조업체들은 북전주역 무연탄 수송 중단 방침이 철회되지 않는 한 생산 중단과 폐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민과 소외계층이 올해는 더욱 추운 겨울을 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정부는 지금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독려하고 있다.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방만한 경영은 부실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국민 세금을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적 영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무연탄은 연탄을 제조하는 원료다. 연탄은 대부분 서민이나 소외 계층이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이다. 한국철도공사가 공기업이라면 설립 목적과 함께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개혁과제를 추진해야 옳다.

 

물류 분야의 적자를 해소하겠다면서 전체 수송 물량의 2.5% 수준에 불과한 무연탄의 수송 체계를 아예 중단하거나, 대단위 물량만 소화하는 이른바 선별적 정책에는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렵다. 경영효율도 좋지만 서민경제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탄업계의 지적처럼, 북전주역 도착화물 중엔 시멘트도 매일 수송되고 있는데 무연탄 화차 수송만 배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한국철도공사의 방침은 연탄 제조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수송체계다. 이를 밀어부친다면 서민경제에 치명타를 안기고 말 것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선별적 무연탄 수송체계 방침을 전면 백지화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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