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창문과 대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름 휴가철이어서 빈집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무더위 등으로 인해 집안 단속이 소홀해지면 어김없이 양상군자(도둑)들이 날뛴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 절도범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허점이 드러난 곳을 대상으로 도둑질을 일삼는다. 상대적으로 집안단속이 허술한 여름철은 마치 여름철 식중독균처럼 절도범들이 활개치기 좋은 환경이다.
최근 김제 경찰이 붙잡은 절도범들의 범죄 행각은 빈집털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범죄자가 시민의 허점을 노리듯이 시민들도 범죄자의 범죄 행태를 알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붙잡힌 이모씨는 주로 군산과 익산, 김제 일대를 배회하며 빈집에 침입, 현금과 귀금속 등 1100만 원어치를 훔쳤다. 이씨는 문이 열려 있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또 전국을 돌며 1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강모씨도 문이 열려 있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문단속이 허술한 집을 노렸고, 집 안에 사람이 있으면 집을 잘못 찾은 것처럼 둘러대고 빠져나갔다. 작은 허점이 범죄자를 부른 것이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의 절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주로 절도 피해를 입는 곳은 저층 세대들이다. 범인들은 가스배관을 타고 1∼4층 세대에 주로 침입하고 있다. 발코니나 화장실 창문 등이 열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부 아파트 세대에서는 현관문을 열어놓았다가 도둑 피해를 입기도 한다. 자칫 강도나 성폭행범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절도든, 강도든 마음 먹고 달려드는 범죄인을 막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그저 인간일 뿐이고,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혀 교도소 가기를 두려워한다. 집안에 사람이 있고, 몰래 침입해 범죄를 완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 범죄를 실행하는 바보는 드물다.
빈집털이 예방의 첫걸음은 철저한 문단속이다. 열쇠와 디지털키 비밀번호를 절대 노출시켜선 안된다.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때는 신문과 우유 등 배달물이 쌓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마을과 아파트에 방범 CCTV 설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민들도 주택가를 배회하는 낯선 사람이나 차량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경찰이 운영하는 예약순찰제와 빈집사전신고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경찰의 순찰 강화는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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