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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창의적으로 하라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각 자치단체들이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신설 또는 폐지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신설 예정인 조직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지고 기능 배분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선거 때 도와줬던 인물을 심기 위한 위인설관도 눈에 띤다. 각 자치단체들은 핵심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서두르되, 긴 안목을 가졌으면 한다.

 

전북도의 경우 송하진 지사의 3대 핵심과제인 농업과 관광, 탄소분야에 맞춰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김완주 지사 때 중점을 뒀던 민생일자리와 새만금사업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화된 여건에 따라 조직개편을 하는 것은 수긍이 가지만 일자리 창출이나 새만금사업이 소홀히 취급되어선 안 될 일이다. 더욱이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은 새만금개발청이 전담하고 있으나 내부개발과 선도사업인 한중경협단지가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선 범정부적인 협조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 전주시의 경우 김승수 시장이 공약했던 시민교통본부와 사회적경제지원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비해 도시재생사업단과 평생교육원이 폐지될 예정이다. 시민교통본부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어서 이해가 가지만, 5개 과(課)를 신설하면서 그 동안 성과를 보였던 조직을 폐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현재의 대외협력담당관을 공보와 홍보기획담당관 등으로 분리하고 시민소통담당관을 신설해 시장 직속으로 하는 것은 내실을 기하기보다 ‘보여주기’에 그칠 공산이 커서 염려된다. 이는 김 시장이 몸담았던 민선 5기 전북도의 조직을 모방한 것으로 60만여 명에 불과한 전주시의 조직에는 효율적이지 않다.

 

전북도와 전주시 이외의 다른 시군들도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으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전북은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는데다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특색사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 기획력이나 아이디어가 빈곤하고 지방의회 역시 대안 제시 능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역동성 넘치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직개편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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