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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더 이상 특정 정당 텃밭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겨우 4곳을 건지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물러나고 손학규 고문이 정계를 은퇴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볼 대목은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완패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광주·전남권에서 새누리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85년 12대 총선 이후 처음 일이다. 실제로 전북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이 싹쓸이 한 이후 민주당계열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14대 총선에서 양창식(남원)과 황인성(무진장), 15대에서 강현욱(군산)이 각각 민자당과 신한국당으로 당선되긴 했으나 민주당의 독주는 30년 가까이 계속됐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의 당선은 지역구도와 관련해 해석이 분분하나, 호남이 더 이상 새정치연합의 텃밭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확실해졌다.

 

전북에서도 그러한 조짐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나타났다. 제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35.79%의 득표율을 보이며, 46.96%를 득표한 이상직 후보(당시 민주통합당)를 바짝 추격했다. 또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박철곤 도지사후보가 20.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선전했고, 14곳의 기초단체장 중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견고한 공식이 허물어진 것이다.

 

이유는 간명하다. 새정치연합이 호남을 자신들이 마음대로 주무르는 ‘호주머니 속 공깃돌’ 정도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만 해도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을 제멋대로 전략 공천해 이번 선거의 참패원인을 제공했다. 또 6·4 지방선거에서 구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사사건건 내부분열과 불협화음을 일으켜 호남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정부의 인사 편중, 무능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완패하고 만 것이다.

 

이번 이정현 후보의 당선은 전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정치연합의 독선과 무능이 계속될 경우 도민들은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인물을 내세우면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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