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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동력 신재생 에너지, 전북이 중심돼야

전북은 태양·바람의 고장 / 녹색에너지 허브로 도약 / 세계 해상풍력 강국으로

▲ 나동채 한전 전북지역본부장
상상만으로도 꿈같은 일이다. 태양이 만든 전기로 음식을 조리하고, 서해바다 바람이 생산한 에너지로 선풍기를 돌려 푹푹 찌는 여름 더위를 달랜다.

 

도로에는 매연 자동차를 대신하여 날렵하고 맵시 있는 전기차가 출퇴근과 등·하굣길을 돕는다.

 

각 가정에 있는 똑똑한 전기 알리미는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과 요금정보를 알려 줘 전기 소비와 공급의 최적 균형이 유지된다.

 

공상 영화가 아니라 바로 가까운 미래의 모습, 아니 일부는 이미 실현된 모습이다.

 

현대 문명의 기반은 전기다.

 

그러나 앞으로 현재의 방식으로는 필요한 전기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오래 전에 어느 미래학자는 물리학의 명제인 엔트로피 법칙을 인용하여 지구상의 에너지가 빠르게 고갈되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한 바 있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과도한 화석연료 남용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기상이변으로 이어져 환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걱정하기에 앞서 현세대를 염려해야 할 형편이다.

 

따라서 에너지 고갈과 환경문제는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각국은 환경오염 예방과 에너지 소비 합리화를 위하여 온실가스 배출권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약과 탄소세 등의 각종 세제를 도입해 왔으며 소비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환경에 해가 없고 양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신재생 에너지가 바로 그것이다. 해, 바람, 물 등 천연자원을 활용하면 탄소배출 없이도 지속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미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덴마크는 풍력만으로 필요한 전기의 18%를 충당한다.

 

우리 정부도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현재의 3%미만에서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비롯한 각종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북이 있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약 2700여 태양광 발전소에서 23만여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30%를 넘는 규모다.

 

또한 2020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총 13조 원이 투자, 25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바로 우리 지역에 조성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지도를 바꾼다. 더불어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도서지역에 태양광, 소형풍력 그리고 전기저장장치가 결합된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속성장을 위해 에너지의 적정한 소비는 필수다. 하지만 이제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특히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고장 전북이 이를 주도하여, 태양과 바람의 고장 전북, 녹색에너지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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