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더 바짝"
군산고와 정읍고가 자율형 공립고 재지정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해당 학교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신발끈을 다시 바짝 죄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군산고는 12일 비록 예견된 일이었지만 교사들의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군산고 관계자는 “그동안 자율형 공립고로서 교육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학생모집을 할 수 없는 등 한계에 부딪히며 예견은 하고 있었다”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지만, 공립학교로서 우수학생 유치의 한계 등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선생님들이 고생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지정 됐더라도 일반 고교 역량강화사업 이상 지원이 안돼 사실상 메리트가 없었다. 만약 소수 비율이라도 학생 선발권이 주어졌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면서 “자율형공립고 재지정 탈락으로 특별심화과정만 진행하지 못할 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던 군산고는 지난 5년동안 교육부·전북교육청·군산시 등으로부터 8억7000만원의 예산 지원혜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1인1기, 독서, 국토순례 등 특별심화과정 교육이 실시돼 왔으며, 교육과정 선택 자율권이 부여돼 교과를 탄력적으로 선택·운영해 왔다.
정읍고도 자율형공립고 재지정 탈락에 대해 “그동안 학력신장과 인성교육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지역사회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과정이었다며 아쉽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2010년 자율형공립고 지정으로 학생과 교사간 맞춤형 멘토링수업을 비롯해 인성교육으로 학생 해외어학연수, 단기 해외문화탐방, 동아리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내 우수학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 일반고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현재 위상을 유지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전북교육청의 현장실사평가와 학부모·학생 만족도 설문조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재지정을 받지 못했다”며 “실사과정 및 정부정책 추진방향을 보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재지정을 받지 못하니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최근 군산고와 정읍고를 대상으로 자율형 공립고 재지정 평가를 실시했으며, ‘평가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교육부에 재지정 추천을 미뤘다. 군산=이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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