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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개발 시민여론 간과하지 말라

전주시가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을 놓고 좌고우면하고 있다. 쇼핑몰이 들어오는 걸 반대한 김승수 시장의 개인적 입장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 전체의 경쟁력을 추동할 정책이라면 개인 입장은 접는 게 옳다.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은 애초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의 필요성 때문에 제기됐다. 전북도가 종합경기장 자리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짓는 조건으로 도유재산인 종합경기장을 전주시에게 무상 양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가 공모절차를 밟아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개발계획은 종합경기장의 일정 부지를 롯데쇼핑에 제공하고, 롯데쇼핑은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시설을 지어주는 것이 골격이다. 롯데쇼핑은 낡은 종합경기장을 헐고 호텔과 쇼핑몰, 영화관을 지을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주시가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짓는다.

 

문제는 쇼핑몰이다. 의류 등 공산품이 주가 될 쇼핑몰은 지역 상권을 잠식할 것이라며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다. 선거 때 표를 의식한 김승수 시장도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시민여론을 간과해선 안된다. 지난해 8월 전주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전시·컨벤션 복합지구 개발 관련 찬반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68%가 찬성했다. 전주시내 34개 모든 동 지역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대형 쇼핑몰 유치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자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롯데아웃렛을 유치한 충남 부여 사례도 본보기다. 군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0%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작년 말 전주시가 예산 편성을 앞두고 시민 1859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100만 대도시’ 분야에서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을 으뜸으로 꼽았던 사실도 상기해야 할 일이다.

 

종합경기장은 낡고 전시·컨벤션센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전시·컨벤션센터는 호텔 등 관련 시설들이 집적화될 때 운영효과도 극대화된다. 전북 전체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관점도 중요한 요소다.

 

이같은 당위성과 예산, 운영효과 등을 고려하면 기존에 세운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이 최선이다. 땜질하는 식의 어정쩡한 태도로는 안된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특정 집단이 아닌 전체적인 시민여론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는 게 옳다. 적법 절차를 밟아 세운 계획이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폐기처분돼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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