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평야의 중심 도시인 전북 김제 시내를 오가는 차량들이 요즘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길 위에 뿌려진 작은 나사 못들 때문에 천대 넘는 차들의 타이어가 펑크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고의적 범행임을 파악하고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어 수리점에 차량들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조그만 나사못 여러 개가 박혀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용/운전자]
“차가 주행하다 이상하고, 쏠리고 해서 살펴보니까 나사못이 7-8개 박혀있고 해서”
최근 한 달여 동안 전북 김제시에서 나사못이 박혀 타이어가 파손된 차량은 모두 천여 대.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마트가 밀집된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 왕천두/택시운전사]
“승강장에 나오는 택시기사들이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게 나사못 줍는 것, 일과의 시작이에요.”
수거된 나사못들은 모두 2센티미터 크기인데, 시민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도로 위에 뿌려놓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정희 / 타이어 수리점 대표]
“박혀 있는 게 종류가 비슷해요. 못 같은 경우는 닳아진 게 아니라 새 제품. 타이어 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거의 처음이예요.”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연식-김제경찰서 신풍지구대 경사]
“누군가가 피해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뿌린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 현재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파손 사고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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