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올 8월까지 61건 적발…지난해보다 6배
온라인상에서 ‘리니지 대통령’으로 불리던 인터넷 방송 운영자 조모씨(24)는 지난 1월부터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허모씨(47)로부터 회원을 모집해 주는 대가로 배팅금의 일부인 1억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회원들을 불법 도박사이트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회원은 400명이 넘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8월 조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안모씨(28) 등 72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도박을 한 이모씨(47) 등 23명을 한국마사회법위반(인터넷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동안 서울 신사동의 한 원룸에서 불법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개설한 뒤 마권(회원권)을 판매하고, 도박에도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마권을 구매한 20명은 총 5억원 상당을 걸고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불법 인터넷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새누리당·대구 달서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불법 인터넷 도박 단속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전북경찰청에서 적발한 불법 인터넷도박은 모두 61건으로, 도박 가담자 등 109명이 검거됐다.
불법 인터넷도박 적발 건수와 검거 인원은 2011년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다가 올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적발 건수·검거 인원을 보면 2011년 323건·334명, 2012년 226건·220명, 지난해 9건, 12명이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적발 건수·검거 인원이 각각 6배,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조원진 의원은 “경찰청을 비롯해 관계 기관은 불법 인터넷도박에 대한 예방 및 처벌 조치를 강화하고, 도박의 폐해를 알려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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