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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양보다 질이 우선이다

전북도와 각 시·군이 일자리 창출 실적을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전북지역의 일자리 증가세는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일자리 창출의 터전인 대기업이 적고 기업 유치의 관건인 연구소 등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는 등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161개 시군의 일자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 일자리 실태조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전국의 일자리는 2005년 1727만 6000개로 2000년(1601만 3000개) 대비 7.9% 증가했다. 2011년에는 1993만 9000개로 2005년 대비 15.4% 증가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2005년 68만 8203개로 2000년(71만 248개) 대비 4% 포인트가 줄었다. 2011년 일자리수는 75만 8545개로 2005년 대비 10%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일자리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나마 군산(32%)과 전주(22%)의 일자리 증가율이 높아 도내 전체 일자리 증가율을 높였다.

 

일자리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가가 더 중요하다. 각 자치단체마다 목표를 내걸고 추진하다 보니 실적을 의식한 나머지 질을 따지지 않고 산출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4대 보험도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 수습기간이 1년도 채 안되는 인턴, 아르바이트 일자리, 3∼4개월 임시로 적을 둔 일자리 등이 그런 경우다. 이른바 실적을 의식한 전시성 행정이다.

 

전북도는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6기 동안 고용이 1년 이상 유지되고, 4대 보험이 보장되는 ‘괜찮은 일자리’ 6만 6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 활성화와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등 1만 3000명, 산학관 커플링사업과 희망창업 및 중장년 취업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통한 2만 1000명, 기업유치에 따른 고용 3만 2000명 등이 그것이다. 이른바 목표치를 제시한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 인프라가 취약한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연구와 차별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1·2·3차 산업을 연계한 6차 산업, 전통문화와 정보통신의 융합, 맛 인프라, 한옥마을을 축으로 한 연계 관광개발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숫자를 의식한 전시성 일자리를 만들어 내서는 안된다. 4년간 2조 63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니 투자한 만큼 반드시 양질의 일자리 성과를 내도록 심혈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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